사회
'손님인 척'…귀금속 들고 그대로 도주
입력 2017-11-28 19:30 
【 앵커멘트 】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구경한다며 받은 귀금속을 그대로 들고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작은 점포를 노렸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한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태연하게 구경하다가 업주에게 진열대에 있는 귀금속을 보여 달라고 하는 남성.

금목걸이를 건네 받자마자 그대로 밖으로 내달립니다.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최 모 씨입니다.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일대 금은방 3곳을 돌아다니며 귀금속 700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최 씨는 이처럼 여성 업주가 혼자 운영하는 작은 금은방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황한 업주가 진열대를 돌아 쫓아 나온 사이, 최 씨는 미리 계획한 도주 경로를 따라 유유히 골목길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업주
- "(사건 이후로) 손님이 오면 물건을 꺼내놓을 수가 없어요, 그냥 들고 보여주고. 일단 겁이 나니까…."

최 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팔짱을 끼고 구경하거나 진열대 유리에 손을 대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준호 / 경기 광주경찰서 강력2팀 경위
- "손님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든지 그리고 행동이, 진열대를 안 만지는 등 수상한 행동이 보이면 의심을 해봐야…."

전에도 금은방 절도로 처벌 받았던 최 씨는 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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