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리에 발 묶인 국민 575명…뒷북 대책 회의
입력 2017-11-28 19:30  | 수정 2017-11-28 20:39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분화로 현지 국제공항의 잠정 폐쇄가 이틀째 이어지며 우리 국민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27)까지 발리에 체류 중인 국민 수도 파악하지 못하던 외교부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운항 재개 소식만을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새운 관광객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현지 관광객
-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끝나길 기다리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발이 묶인 건 수백 명의 한국인 관광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직항 노선 결항으로 어제오늘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은 무려 575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외교부의 안내는 더디다보니, 외신과 SNS에 의존해 이동 수단이나 방법을 찾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현지 한국인 관광객
- "이게 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만약에 내일도 안 열리면 천 명이 넘어갈 텐데 어떻게 수송을 할 건지…."

외교부는 뒤늦게 회의를 열고,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우리 국민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만 /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 "총영사와 직원 3명을 우회경로 이용하여 자카르타로부터 발리로 급파하였고…."

발리 공항 폐쇄 소식에 서둘러 버스 100대를 투입해 자국민 이동을 돕고, 15곳의 대피소 안내를 하던 중국 당국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