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어법 때문?…친박 아닌 반홍 결집
입력 2017-11-28 19:30  | 수정 2017-11-28 20:26
【 앵커멘트 】
다음 달 12일에 있을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부 구도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 며칠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두고 불만을 표하는 의원이 늘며 친박이 아닌 '반 홍준표' 세력 결집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준표 대표가 당을 사당화한다는 비판에 홍 대표는 친박계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고름도 그대로 두고 암 덩어리도 그대로 두고 어떻게 새로운 정당으로 갑니까."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친박계를 비판했는데, 거친 말이 계속되자 중립 성향 의원들까지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SNS를 통해 "보수 혁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준표 대표의 막말"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며 홍 대표의 말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 "자유한국당의 공식 행사석상에서 고름과 같은 언사를 내뱉을 수는 없습니다. 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내에 '반홍' 분위기 조성이 감지되자 홍 대표도 원내대표 구도를 염두에 둔 듯 상황 정리에 나섰습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이 홍 대표 개명에 조언했다는 설에 대해 "헛소문"이라고 일축하며 이른바 친홍계 의원 표 단속에 나선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이런 가운데 새 원내대표는 다음 달 12일 뽑기로 해 이 날이 자유한국당 내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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