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부 "북한 최근 주목할 동향…추가 도발 지켜봐야"
입력 2017-11-28 18:52  | 수정 2017-12-05 19:05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 장관은 "최근 북한이 주목할 만한 동향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도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은 9월 15일 이후 추가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 기간에도 엔진시험이나 연료시험 같은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왔다"면서 "관련국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한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이 70여일간 도발을 중단한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고 하는 확실한 의사를 갖고 일정기간 중단한다면 협상에 들어갈 수 있는 기본적인 상황은 되지 않나(라고), 한미간에, 관련국과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9월 15일 이후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을 중단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측면과 장거리미사일 재진입 같은 기술적 보완 측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핵·경제 병진노선을 내세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경제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과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가 전략자산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하는 상황도 함께 작용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내년에 자신들의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전문가들은 핵무력 완성에 2∼3년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지만 북한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을 해오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1년 내에도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내년은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되는 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은 "제재와 압박만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다"면서 "그런 상황으로 가기를 기대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하는 게 좀 더 올바르지 않나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조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북한 병사가 귀순한 사건을 거론하며 "그런 사소한 우발적 충돌이 확전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 모든 연락채널이 단절돼 있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7월 북한에 제의한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은 귀순병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경우 판문점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선발된 군인들인데 귀순한 병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일차적으로 보고있다"면서도 자세한 답변은 피했습니다.

또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 달러 대북인도지원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마무리돼가는 단계에 있고 (세계식량계획 등과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지원 시기를 결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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