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거래소 세계거래소시총 13위 올랐다
입력 2017-11-28 15:30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코스닥 상승효과로 세계거래소 시가총액에서 13위에 올랐다. 10월말보다 순위가 한단계 상승했다.
연초부터 증시활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만 3600억달러 가량 총액이 증가한 결과다.
28일 한국거래소와 세계증권거래소협회(WFE)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9월 1조 5574억달러에서 1259억달러 상승한 1조6833억달러(한화 1838조원)을 기록하며 규모면에서 세계 13위에 올랐다. 기존 13위를 유지했던 스위스거래소(SSE)는 같은기간 1조 6809억달러에서 1조 6485억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1조 3255억달러로 시작해 10개월간 26%가 넘는 상승으로 3578억달러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위스거래소는 1조 4557억달러에서 15% 상승하면서 2291억달러를 불리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 코스피증가률이 다른 경쟁국가의 증권시장 증가률을 압도하면서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며 "10월 스위스거래소를 넘었고 이달부터 코스닥이 100포인트나 늘어난점에 비춰 현재 시가총액규모는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위권인 독일, 인도거래소는 규모차이가 있어 당분간 1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세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위는 뉴욕증권거래소로 21조 3773억달러(약 2경 3269조원) 규모다. 이는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에 12.7배에 달한다. 2위와 3위는 나스닥(9조 5852억달러)과 일본거래소(5조 9744억달러)가 차지했다. 중국 대표 증권거래소인 상하이거래소는 5조 431억달러,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 통합증시인 유로넥스트는 4조 38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런던거래소(LSE· 4조 1347억달러), 홍콩거래소(4조 1347억달러), 중국 선전거래소(3조 6881억달러)로 나란히 6·7·8위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 바로 위 그룹으로는 캐나다(TMX·2조 3600억달러), 인도국제증권거래소(2조 1939억달러), 인도 뭄바이거래소(BSE·2조 1753억달러)가 차지했다. 독일거래소는 9월 2조 1809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아직 지난달 시가총액은 WFE에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5년 기존 코스피에 코스닥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줄곧 15위 아래를 멤돌았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는 스페인 거래소를 규모면에서 앞질렀으나 같은 기간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인도뭄바이, 중국 상해, 중국 심천 거래소 등에 순위를 내줬다. 2014년부터는 차례로 호주거래소와 스웨덴(나스닥 노르딕)거래소를 제쳤고, 이번에 스위스를 앞지르면서 13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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