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마지막 대어 진에어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최종 결정됐다.
진에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공모밴드(2만6800~3만1800원) 최상단인 3만18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진에어의 총 공모금액은 381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736개 기관이 참여해 27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8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투자자 대부분이 진에어의 내재가치 및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대형기재 운용의 수익 극대화를 통한 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차별적 우위에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홍콩, 런던 등 우량 해외투자자들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며 "단순한 투자자 관계를 넘어 상장 후에도 장기적인 파트너로서 진에어의 지속성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가 절대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에어는 상장을 위해 1200만주를 공모로 내놓는다. 상장예정 총 주식 수는 3000만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540억원에 에른다. 진에어는 상장을 통해 △신규 기재 도입 △LCC 최초 동유럽 취항 △해외판매 강화 등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20년까지 매년 4~5대의 기재를 도입해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52개 도시에 79개 노선까지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19년부터는 국내 LCC 최초로 동유럽 지역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는 "진에어만의 독보적 항공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대표 LCC'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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