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른 환자 슬라이드 보고 멀쩡한 환자 전립선 떼낸 아주대병원
입력 2017-11-28 15:00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엉뚱한 환자의 전립선을 절제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A씨(68)는 지난달 11일 전립선 대부분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전립선암 3기란 진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진단은 잘못된 것이었다. 조직검사 과정에서 A씨의 검체와 B씨의 검체가 바뀌었던 것. B씨의 검체 검사 결과를 자신의 것으로 전해 들은 A씨는 급하게 수술 날자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병원측 실수로 멀쩡한 전립선을 절제당한 A씨는 수술 한달이 지난 현재 소변이 줄줄 새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 등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대로 전립선암 3기 진단을 받은 B씨는 검체 교체 논란으로 2주 늦게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의료사고에 대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병리실에서 업무 담당자가 업무를 빨리 하려다 슬라이드가 바뀌었다. 일어나선 안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아주대병원측은 "피해환자와 피해보상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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