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투수들이 스트라이크를 못 던진다.”, 근본적으로 투수들 제구력이 좋지 않다. 국제무대에서 통할 정도가 아니다.”
지난 19일 끝난 APBC 2017 대회. 한국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결승전에 올랐고 나름 의미 있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결과에 있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젊은 선수들이 구성된 만큼 그에 맞는 투혼과 투지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있는가하면 일본에게 두 번 다 졌고, 대만에게도 간신히 승리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치는 의견도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부족한 결과임에는 분명하다. 보다 더 정확히는 한국야구의 현재와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대회라는 분석. 특히 투수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복합적이다. 호투한 투수도 분명 있었지만 몇몇을 제외한 대표팀 투수들은 제구가 좋지 않아 일본 타자들에게 계속 끌려다녔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반대로 대표팀 타선은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제구력에 혼쭐나며 결승전서 영패를 면치 못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대회가 열리는 내내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에 관해서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능력이 부족하다” 제구력을 키우는 데 더 공들여야한다” 등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대회 사령탑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기를 북돋아주기도 했지만 이와 같은 투수들의 아쉬운 능력에 대해서는 답답한 마음도 숨기지 못했다.
선 감독이 진단했듯 한국 투수진은 몇몇 선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비해 제구력 한계가 역력했다. 결승전 당시 한국 마운드는 총 8개의 볼넷을 내줬다. 반면 일본은 선발투수 다구치 가즈토 포함 단 한 개의 볼넷허용도 없었다. 이 차이는 스코어 차이로 이어졌고 양팀 결과로 반영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서도 나쁘지 않던 타격능력에 비해 유리한 흐름을 내준 마운드가 야구팬들의 질책대상이 되기도 했다.
향후 줄줄이 이어질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제구력 향상이 급선무로 꼽히는 이유다. 선 감독은 대회 동안 (투수들이) 어릴 때부터 기술 훈련에만 치중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 기본기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을 꼬집었다. 힘들고 어려운 기초훈련보다 재미있고 당장 결과에 반영되는 기술훈련에 함몰돼 정작 중요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선 감독은 이어 러닝을 하지 않으니 하체가 부실하고 이는 (투수가) 힘으로만 던지게 되는 결과를 만든다. 그러니 프로에 오면 다 수술을 하게 되지 않나”고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선 감독 이전 국가대표 사령탑이던 김인식 전 감독도 앞서 캐치볼 등 기본적 훈련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훈련해야만 실력이 유지되고 좋아 진다”고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감독은 KBO리그가 치열하고 뜨거웠지만 (괜찮은) 투수는 점점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다. 홈런이 너무 많이 나온다. 타자들이 잘 치는 부분이 있지만 투수들이 그만큼 이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현실에 대해 역시나 아쉬운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투혼과 투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과,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야구 전문가들이 현 시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처럼 투수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중요시되고 있다. 좋은 투수, KBO를 빛내는 투수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갈수록 내실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투수들 제구가 되지 않아 수차례 투수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이나 외인투수에 의존하는 모습은 이제 어색하지 않고 익숙해져버린 장면이다. 전문가들은 캐치볼 등 기본기에 집중하자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성적, 입시 등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있지만 프로야구, 나아가 한국야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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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끝난 APBC 2017 대회. 한국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결승전에 올랐고 나름 의미 있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다만 결과에 있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젊은 선수들이 구성된 만큼 그에 맞는 투혼과 투지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있는가하면 일본에게 두 번 다 졌고, 대만에게도 간신히 승리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치는 의견도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부족한 결과임에는 분명하다. 보다 더 정확히는 한국야구의 현재와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대회라는 분석. 특히 투수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복합적이다. 호투한 투수도 분명 있었지만 몇몇을 제외한 대표팀 투수들은 제구가 좋지 않아 일본 타자들에게 계속 끌려다녔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반대로 대표팀 타선은 일본 투수들의 정교한 제구력에 혼쭐나며 결승전서 영패를 면치 못했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대회가 열리는 내내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에 관해서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능력이 부족하다” 제구력을 키우는 데 더 공들여야한다” 등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선 감독은 대회 사령탑으로서 어린 선수들의 기를 북돋아주기도 했지만 이와 같은 투수들의 아쉬운 능력에 대해서는 답답한 마음도 숨기지 못했다.
선 감독이 진단했듯 한국 투수진은 몇몇 선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비해 제구력 한계가 역력했다. 결승전 당시 한국 마운드는 총 8개의 볼넷을 내줬다. 반면 일본은 선발투수 다구치 가즈토 포함 단 한 개의 볼넷허용도 없었다. 이 차이는 스코어 차이로 이어졌고 양팀 결과로 반영됐다.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서도 나쁘지 않던 타격능력에 비해 유리한 흐름을 내준 마운드가 야구팬들의 질책대상이 되기도 했다.
향후 줄줄이 이어질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제구력 향상이 급선무로 꼽히는 이유다. 선 감독은 대회 동안 (투수들이) 어릴 때부터 기술 훈련에만 치중하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된다. 기본기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을 꼬집었다. 힘들고 어려운 기초훈련보다 재미있고 당장 결과에 반영되는 기술훈련에 함몰돼 정작 중요한 것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선 감독은 이어 러닝을 하지 않으니 하체가 부실하고 이는 (투수가) 힘으로만 던지게 되는 결과를 만든다. 그러니 프로에 오면 다 수술을 하게 되지 않나”고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선동열(사진) 대표팀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에 대한 애정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기본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선 감독은 "유소년 때부터 캐치볼 등 기본적인 것을 충실하게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캐치볼과 하체운동 같은 기본훈련을 통해 단단해져야 부상도 적고 힘으로만 던지지 않게 된다는 뜻. 캐치볼은 그 시작이자 기본 중 가장 기본이라는 것이다.선 감독 이전 국가대표 사령탑이던 김인식 전 감독도 앞서 캐치볼 등 기본적 훈련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훈련해야만 실력이 유지되고 좋아 진다”고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감독은 KBO리그가 치열하고 뜨거웠지만 (괜찮은) 투수는 점점 사라져가는 게 현실이다. 홈런이 너무 많이 나온다. 타자들이 잘 치는 부분이 있지만 투수들이 그만큼 이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현실에 대해 역시나 아쉬운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투혼과 투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과,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 수 없다는 게 야구 전문가들이 현 시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제는 익숙해진 표현처럼 투수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중요시되고 있다. 좋은 투수, KBO를 빛내는 투수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갈수록 내실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투수들 제구가 되지 않아 수차례 투수교체가 이뤄지는 상황이나 외인투수에 의존하는 모습은 이제 어색하지 않고 익숙해져버린 장면이다. 전문가들은 캐치볼 등 기본기에 집중하자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성적, 입시 등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있지만 프로야구, 나아가 한국야구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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