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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母와 나눈 대화 공개…”유아인 날 완전 무시해. 이게 한국 남자”
입력 2017-11-28 10:19 
한서희. 사진l 한서희 인스타그램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어머니와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배우 유아인을 저격했다.
한서희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엄마랑 대화 자랑하는거임”이라는 글과 함께 세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어머니와 나눈 문자 대화 내용을 캡처한 것. 문자에는 최근 한서희를 둘러싸고 있는 ‘페미니스트 논쟁과 배우 유아인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한서희는 이 문자에서 여자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현실과 아픔을 눈꼽만치도 모르고 그저 말 그대로 한국남자의 마인드로 자신이 정한 자신만의 잘못된 페미니스트 정의로 여자들을 그저 깎아내리기만 하고 있어 본인의 권력을 사용해서. 이게 잘못됐다는 거야. 그리고선 내가 반박하니까 제대로 반박을 하지는 못할 망정 마약으로 날 저격하고 조롱했지. 그게 바로 한국남자의 수준이고 또 지금 한국의 현실이야"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서희의 어머니는 ‘니말 다 맞다라고 동조했다.
이어 한서희는 평론가가 유아인을 저격했을 때는 유아인은 예의 바른 모습으로 평론가와 대화를 했어. 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됐냐고. 근데 지금 유아인이 날 대하는 태도를 봐. 완전히 무시하는거야. 그래서 지금 여자들은 더 화가 난거고. 사람들은 요점을 몰라.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소리를 내고 화를 내고 있는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서희가 공개한 어머니와의 문자 내용. 사진l 한서희 인스타그램

이에 한서희의 어머니는 그치만 서희야. 넌 정말 그동안 여자들이 포기하고 같은 여자끼리도 당연시하던 그런 대단한 일을 다루고 있어. 정말 혼자가 아니고 너의 행보에 고마워하고 함께 힘내고 분노하는 수많은 너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용기낼 수 있도록 해줬고 지금껏 이런 문제를 거론조차 안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그게 잘못된 거란걸 깨닫게 해줬어”라며 딸인 한서희를 보듬었다.
그러자 한서희는 대단하다고는 생각 안 해. 그냥 내가 대신 할 말들을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여론이나 더 넓게는 세상이 내가 무언가에 대해서 의견을 표출할 때 그저 관장이라는 타이틀을 강제로 씌우고 날 매장시키려하는 그 현실이 슬프고 힘든거야. 나는 내가 생각하기도에 전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까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저 범죄를 저지른 한 사람일 뿐일 수도 있어”라고 자신을 향한 시선을 힘들어 했다.
한서희가 억울함을 토로하자 어머니는 고맙다. 잔다르크다 니가”라며 벅차고 힘들지. 엄마가 안아줄게 그럴땐. 사랑한다 서희야. 매일 너의 인스타 열 번도 넘게 들어가. 엄마도 앞으로 페미에 대해 더 공부할게”라고 말하며 딸을 응원했다.
지난 24일 밤 유아인의 '애호박' 발언으로 시작된 일부 페미니스트들과의 논쟁은 한서희가 가세하며, 유아인 vs 한서희의 SNS으로 파생됐다. ‘관종(관심을 바라는 사람)을 자처한 두 사람의 양보없는 반박이 이어지며 보는 이들까지 피곤하게 하고 있다.
한편, 한서희는 지난해 빅뱅 탑과 대마초를 피우는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9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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