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귀순 현장 가보니…선명한 총탄 자국·북한군 경계 강화
입력 2017-11-28 09:59  | 수정 2017-11-28 11:00
【 앵커멘트 】
목숨을 걸고 질주했던 북한군 병사의 귀순 현장이 14일 만에 처음으로 취재진에게 직접 공개됐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곳곳에 난 총탄 자국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찾았습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40발 넘게 조준사격했던 걸 상기시키듯 곳곳에 총탄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특히 자유의 집 부속 건물인 환기통에만 5발의 총탄 자국이 새겨졌고, 「나무에도 총탄이 비켜간 흔적이 또렷했습니다.」

귀순병사가 쓰러져 있던 건물 담장 아래입니다.

낙엽이 덮여 있고, 움푹 패 있습니다.


(현장음) 정확히 이 자리였습니다.

이곳에 몸을 숨겨 가까스로 북한군의 추격을 피할 수 있었지만, 우리 군도 당시 열상감시장비 TOD로 귀순병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장관
- "북측에서도 안 보이고 남측에서도 안 보이고…여기에 와 보시니까 이해가 됩니까?"

「또 지난 13일 귀순 사건 이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최근 북한이 깊이 팠다는 도랑도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런 우리 측의 현장 방문에 북한군 3명은 카메라로 송 장관 일행 움직임을 촬영하는 등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습니다.

송 장관은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대대장의 냉철한 상황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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