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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나라 "`고백부부`로 간접 경험한 결혼? 딱히 생각 없어요"
입력 2017-11-28 08:51 
장나라는 '고백부부'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공| 라원문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즐겁고 행복하게 여행한 것처럼 촬영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공감해서 감사했습니다." KBS 드라마 '고백부부'가 끝난 후 만난 배우 장나라(36)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말도 못 하게 고생했죠. 배우들이 너무 너무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예쁜 추억이 만들어진 것 아닐까요? (한)보름이는 인터뷰 내내 다른 배우들 얘기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자기 얘기 좀 하라고 전화로 혼냈죠(웃음)."
이혼을 앞둔 38살 동갑내기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다시 사랑을 깨닫는 '고백부부'에서 주인공 마진주 역을 맡은 장나라는 극중 친구 윤보름으로 나온 후배 한보름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인터뷰에서 후배를 살뜰하게 챙겼다.
장나라는 극 중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가는 순간을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죽었던 어머니와 재회하며 추억을 쌓는 감정신이 있었지만, 화면을 보면서 정작 눈물 떨군 건 친구들과 함께한 장면이었다.
2000년대부터 활동한 장나라는 한결같은 외모에도 벌써 30대 중반이 됐다. 그는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했다. '고백부부'로 결혼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했으나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건 아니었다.

한 해에 한 드라마씩 해왔지만, 작품을 할 때마다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외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서다.
"예능 센스가 너무 없어요. 이야기 중에 말을 생각하다가 그 순간을 놓치고 말죠. 머릿속에서 말이 영상으로 정리돼야 얘기를 할 수 있는 편이에요. 예능프로그램에서 개인기를 하는 시간이 가장 괴로웠죠. 4, 5시간씩 한자리에 앉아서 마늘을 까는 건 잘하는데 그런 건 방송용이 아니니까요(웃음)."
장나라는 최근 KBS2 '너를 기억해', MBC '한번 더 해피엔딩'에 출연했지만, '고백부부'보다 반향은 없었다. 부부와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고백부부'는 장나라와 잘 맞아떨어졌다. 장나라는 인터뷰 처음과 같이 마지막에도 함께한 동료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고백부부' 배우들은 정말 최고였어요. 마진주는 제가 반을 만들고, 나머지는 스태프와 다른 배우들이 만들어줬죠. 매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정도로 크리스마스를 좋아해요. 함께한 배우들은 반짝반짝 빛나는 크리스마스 전구 같은 친구들입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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