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발리 화산 '위험 단계'…중국 "버스 100대로 자국민 대피"
입력 2017-11-28 06:50  | 수정 2017-11-28 07:28
【 앵커멘트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폭발이 임박하면서 경보단계가 가장 높은 '위험' 단계로 높아졌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발리 섬 내 자국 관광객 1만 7천여 명을 이웃 섬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상공이 온통 시커멓게 뒤덮였습니다.

최대 7천9백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는 주변 지역에 수북하게 쌓였고, 화산 이류가 쉴 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 인터뷰 : 카르티카 / 아궁 화산 인근 주민
- "화산 재가 나무와 잎에 쌓여 우리 소들이 먹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들을 이곳 마을에서 옮기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용암 분출이 임박했다며 경고단계를 최고인 '위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대피 구역이 반경 6㎞에서 10㎞로 넓어지면서 거주민 10만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렸습니다.


또한,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최소 24시간 동안 폐쇄되면서 관광객 5만 9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수토포 유오노 /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분출이 계속되면서 용암이 분화구를 채우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분화구가 가득 차면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발리 주재 중국 영사관은 발리 섬 내의 자국 관광객 1만 7천 명을 버스 100대를 동원해 인근 자바 섬으로 가는 페리 출발지까지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아직 우리 국민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현재 몇 명의 한국인이 발리에 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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