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 가격 '천정부지'...전세계 신음
입력 2008-04-22 09:25  | 수정 2008-04-22 12:46
세계 곳곳에서 곡물가격 급등과 식량 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이 단순한 물가상승에 그치지 않고, 저개발국에서는 우려했던 폭동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치솟은 식량 가격에 참다 못한 세네갈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전기 충격기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지만, 거세게 항의하는 시민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세네갈을 비롯해 카메룬과 이집트 등 아프리카 곳곳에서 식량 폭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모마르 엔다오 / 세네갈 소비자 연합회
- "가난한 세네갈인들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밀과 옥수수 값이 급등한데 이어 최근에는 쌀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일본도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지난 8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이치뱅크는 보고서에서 멕시코와 필리핀, 이집트 등지의 식량 부족은 심각한 위기 국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식량 문제를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빈국과 개발도상국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급한 지원한 필요한 시점이다."

반 총장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 성장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엔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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