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반려동물 애호가 전용임대주택 등장
입력 2017-11-27 17:28 
반려동물 때문에 집을 구하기 어려웠던 임차인들이 마음 편히 들어갈 수 있는 임대주택이 등장한다.
임대주택 관리 업체 스마트하우스는 2018년 3월 서울 역삼역 인근에 '팻러브스테이' 브랜드로 반려동물 전용 임대주택을 개발한다.
김민수 스마트하우스 대표는 "내년부터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대지 230~265㎡(약 70~80평) 규모 연면적 495~595㎡(약 150~180평) 안팎의 10가구 다가구주택을 지상 5층 원룸형으로 개발한다"며 "2018년 안에 서울에 10개동 총 100가구 정도를 구축하고 전국 광역시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동호회 주택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전용 주택에는 애견이 외출하고 집 안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야외 수전공간이 현관문 옆에 있다. 애완견이 따로 드나들 수 있도록 전용 출입구도 아래쪽에 뚫려 있다. 반려동물의 집은 거실에 벽을 뚫어 빌트인 가구처럼 구성했고, 싱크대 맨 아래 서랍은 애견 사료를 저장할 수 있는 별도 공간으로 꾸렸다. 욕실에는 애완동물을 쉽게 씻길 수 있게 낮은 지점에 샤워기를 달아놨고, 애견 건조 시설도 빌트인으로 구성했다. 옥상 정원은 애완견들의 쉼터다. 여름철 애견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개 전용 히노키 목욕 공간과 개들을 태우고 놀아줄 수 있는 애완견 그네도 찾아볼 수 있다.

애견이 짖는 소음을 최대한 막기 위해 3연동 중문과 시스템 이중창이 설치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집에 혼자 있는 애완동물의 상태를 체크하고, 음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캠도 구비돼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드림하우스라 불릴 만한 이런 전용주택은 임대주택 천국인 일본에서 도입됐다.
국내에서는 7만가구 정도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는 스마트하우스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브랜드 로고가 찍힌 가구와 비품을 구비하고, 아침 도시락이나 과일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배달·세탁·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를 부과해 현금처럼 임대료를 낼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출 계획이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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