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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싱가포르 첫 복층형 지하고속도로 6848억원에 공사 수주
입력 2017-11-27 17:28  | 수정 2017-11-27 19:13
삼성물산이 수주한 싱가포르 복층형 지하고속도 조감도. [사진 제공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최치훈)은 지난 24일 싱가포르 최초의 복층형 지하고속도로 공사를 6848억원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기존 도로 아래로 지하고속도로를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왕복 최대 8차선 구간 아래 1.25㎞ 지하차도와 3.34㎞ 진출입 램프 4개소, 환기빌딩을 건설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이달 말 착공해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는 발주처가 설계를 하고, 시공사가 견적과 수행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토목공사가 아니라 시공사가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이다. 따라서 시공사가 설계 역량을 보유해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특히 복층형 도로를 지하에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설계 난도가 매우 높은 공사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TA에서 '디자인 앤드 빌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발주한 것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공사 이후 9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간 중 C483과 C486 두 개의 지하차도 현장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C483 공사는 2016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한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토목 부문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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