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객원기자] 도로공사가 2라운드 순항 중이다. 기대했던 전력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문정원(25) 부담 줄이기가 마지막 퍼즐로 남았다.
각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도로공사는 1라운드 2승 3패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2라운드 현재는 정비를 마치고 3승 1패, 승점 17점(5승 4패)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새 얼굴들이 천천히 팀에 녹아들며 발생한 결과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리시브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이바나에게는 적절한 휴식을 부여해 체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아직도 팀 전반적인 기복 문제로 조금 고전하고 있지만, 리그 꼴찌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골탈태에 가깝다.
문제는 그 반대급부로 문정원의 수비 부담이 급증해버린 것. 현재 겉으로 드러난 성적에 비해 경기력이 다소 들쑥날쑥하다. 기록 상 활약은 나쁘지 않다. 디그에서는 세트 당 디그 3.16개로 전체 10위(리베로 제외 4위)에 올라있고, 리시브 역시 성공률 43.33%에 달한다. 가끔 나오는 블로킹도 벌써 지난 해 블로킹 기록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무너진 세트들을 복기해보면 문정원의 부진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원인은 2인 리시브 체제로의 전환이다. 리시버가 임명옥과 문정원 두 사람으로 줄어들어 어느 한 쪽이 무너졌을 때 세트 전체가 어렵게 흘러갔다. 18일 인삼공사전 4세트, 14일 현대건설전 3세트 등이 그 예 중 하나다.
가뜩이나 문정원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서브를 받아내고 있다. 문정원의 리시브 시도는 330회로, 문정원 외 리그 어떤 선수도 리시브 시도 300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정원의 리시브 실패는 예년 대비 급증했다. 올 시즌 리시브 기록을 살펴보면, 330회의 리시브 시도 중 20회의 리시브 실패가 있었다. 16.5회의 시도 당 1회의 실패가 나온 꼴이다. 지난해 22.1회 당 1회를 허용한 것에 비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이 숫자는 리그 전체로 봐도 꽤 나쁜 편에 속한다. 물론 한송이 등 몇몇 선수가 더 나쁜 숫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리시브가 상당히 불안한 선수들로 문정원 정도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문정원의 또 다른 장기인 서브 역시 올해 썩 좋지 못하다. 늘어난 수비 부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서브의 정확성과 위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14-15 시즌 세트 당 0.56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지난 시즌 0.34개에 이어 이번 시즌 0.24개까지 줄어들었다.
서브 범실 역시 갈수록 늘어나 올해 9경기에서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실이 한 경기당 3개 꼴로 나온다면 분명 조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문정원의 서브 폼은 상당히 큰 편으로, 늘어난 수비 비중과 더해지면 체력에 부담을 더 줄 수 있다. 체력 분배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각 팀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꼽은 도로공사는 1라운드 2승 3패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2라운드 현재는 정비를 마치고 3승 1패, 승점 17점(5승 4패)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새 얼굴들이 천천히 팀에 녹아들며 발생한 결과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리시브 비중을 크게 줄이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이바나에게는 적절한 휴식을 부여해 체력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아직도 팀 전반적인 기복 문제로 조금 고전하고 있지만, 리그 꼴찌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환골탈태에 가깝다.
문제는 그 반대급부로 문정원의 수비 부담이 급증해버린 것. 현재 겉으로 드러난 성적에 비해 경기력이 다소 들쑥날쑥하다. 기록 상 활약은 나쁘지 않다. 디그에서는 세트 당 디그 3.16개로 전체 10위(리베로 제외 4위)에 올라있고, 리시브 역시 성공률 43.33%에 달한다. 가끔 나오는 블로킹도 벌써 지난 해 블로킹 기록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도로공사가 무너진 세트들을 복기해보면 문정원의 부진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원인은 2인 리시브 체제로의 전환이다. 리시버가 임명옥과 문정원 두 사람으로 줄어들어 어느 한 쪽이 무너졌을 때 세트 전체가 어렵게 흘러갔다. 18일 인삼공사전 4세트, 14일 현대건설전 3세트 등이 그 예 중 하나다.
가뜩이나 문정원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서브를 받아내고 있다. 문정원의 리시브 시도는 330회로, 문정원 외 리그 어떤 선수도 리시브 시도 300회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리시브를 잘 하는 선수더라도 체력적 부담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문정원의 리시브 실패는 예년 대비 급증했다. 올 시즌 리시브 기록을 살펴보면, 330회의 리시브 시도 중 20회의 리시브 실패가 있었다. 16.5회의 시도 당 1회의 실패가 나온 꼴이다. 지난해 22.1회 당 1회를 허용한 것에 비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이 숫자는 리그 전체로 봐도 꽤 나쁜 편에 속한다. 물론 한송이 등 몇몇 선수가 더 나쁜 숫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리시브가 상당히 불안한 선수들로 문정원 정도의 수비력을 갖춘 선수와는 비교하기 어렵다.
문정원의 또 다른 장기인 서브 역시 올해 썩 좋지 못하다. 늘어난 수비 부담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서브의 정확성과 위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14-15 시즌 세트 당 0.56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이후, 지난 시즌 0.34개에 이어 이번 시즌 0.24개까지 줄어들었다.
서브 범실 역시 갈수록 늘어나 올해 9경기에서 26개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실이 한 경기당 3개 꼴로 나온다면 분명 조정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문정원의 서브 폼은 상당히 큰 편으로, 늘어난 수비 비중과 더해지면 체력에 부담을 더 줄 수 있다. 체력 분배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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