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감사원장·靑정무수석 인선두고 장고
입력 2017-11-27 10:59  | 수정 2017-12-04 11:08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과 청와대 정무수석 인선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루라도 비워놓기가 부담스러운 자리들이지만 검증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좀처럼 적임자를 낙점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후보군은 있고 이분들을 계속 검증 중인데 결과적으로 (검증을 통과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적임자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말했다.
특히 황찬현 현 감사원장이 중도에 퇴임하는 게 아니라 임기를 모두 채우고 다음 달 1일에 퇴임하는 상황이 모두 예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차기 감사원장을 찾는 데 얼마나 고심 중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감사원장 공백 상태를 감수하더라도 신상이나 이력 등으로 구설에 오르지 않은 인물을 찾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무수석의 경우 별도의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보다 부담감이 덜한 면도 있지만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에서 그 역할이 큰 만큼 인선에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인선에 장고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감사원장 후보자와 차기 정무수석이 청와대가 새로운 인사검증 기준을 밝힌 뒤 처음 발표될 인사라는 점도 꼽힌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기존의 5대 인사 기준에 음주 운전과 성 관련 범죄를 추가해 총 7가지의 '원천 배제' 항목을 제시하면서 새 기준이 차기 감사원장 후보와 정무수석 인선 때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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