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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 꺾을 수 없는 음악적 자존심에 조용필 충고...“혼자 해라”
입력 2017-11-27 09:35 
‘불후의 명곡’ 김민우(왼쪽). 제공l K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가수 박정운(52)이 2000억 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가운데, 박정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정운을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정운은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 억 원을 받아 가로챈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정운은 1989년 ‘Who, Me?로 데뷔한 이후, 1991년 2집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의 노래로 인기를 끌었다. 90년때 중반 얻은 뜨거운 인기가 사그라들자 음악적 고민에 빠졌으나, 자기만의 음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박정운은 지난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새 앨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제 음반은 평이할만큼 차분한 음악들로 채웠다. 조용필 선배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만들거다고 했더니 ‘그럼 산에 들어가서 혼자 하라고 하더라”라며 충고했다고 전했다. 또, 길을 걸을 수 없을 만큼 시선을 받다가 어느 날 그 인기가 바람처럼 사라지고, 방황하고, 시간이 가면서 어느 순간 그걸 초월하고... 우린 다 겪었으니까. 사실 그때가 참된 음악인이 되는 순간인데 불행하게도 이미 대중은 너무 멀리 있다”라며 인기의 덧없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박정운은 2000년대 중반 마지막 앨범을 선보인 이후, 뮤직카페 등을 운영해왔다. smk9241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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