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멸종위기 산양, 주왕산 서식 포착… 과거 '우표'로도 제작
입력 2017-11-27 09:05 
사진= 우정사업본부
멸종위기 산양, 주왕산 서식 포착… 과거 '우표'로도 제작


멸종위기 산양이 국립공원인 주왕산에 서식하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거 우표로 제작된 것이 화제입니다.

우정사업본부에서 늑대, 수달 우표에 이어 멸종 위기에 놓인 동식물을 알리고자 발행한 시리즈 우표의 주인공인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한국 전쟁 이후 약용(한약재), 식용하거나 박제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포획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해 1999년부터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산양은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일대에 살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산양은 200만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이 거의 변하지 않아서‘살아 있는 화석 동물이라 불립니다.

지난 26일 주왕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센서 카메라에 올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2마리가 포착됐습니다.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주왕산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양 개체의 몸무게는 각각 25㎏, 35㎏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배설물의 양과 카메라에 찍힌 산양 2마리의 크기로 미뤄볼 때 주왕산 부근에 산양이 최소 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공단은 이곳서 발견된 산양이 어디서 온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설물, 털 등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산양은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에 400∼450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주왕산을 포함해 설악산·오대산·태백산·월악산·속리산·소백산 등 국립공원 7곳에 서식합니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취약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보호종인 산양이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것은 산양 서식지가 백두대간 전체로 확장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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