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밤이면을 부른 싱어송라이터 박정운(52)이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에 연루됐습니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박정운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지난 3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INNO EnC(이노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박정운이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저지른 마이닝맥스 A회장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노이엔씨는 A회장이 자신의 또 다른 계열사 ‘INNO AmC(이노에이엠씨)에서 100억원을 출연해 지난 7월 설립한 회사입니다. 평소 미국에 있을 때부터 A회장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진 박정운이 대표를 맡았다고 알려져있습니.
A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2000여억원 중 상당액을 빼돌린 뒤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검찰은 A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마이닝맥스 고위급 간부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박정운은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1989년 ‘Who, Me?로 데뷔해 같은해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내일이 찾아오면'을 발매했으며,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 1993년 3집 ‘먼 훗날에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오늘 같은 밤이면은 KBS 가요톱텐 10주 연속 2위 등 지상파 순위프로그램에서 30차례 이상 2위를 하는 등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2년과 1993년,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6년 만에 정규 7집 ‘Thank you를 발매하고 더 신곡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2월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15년 만에 김민우와 함께 전설로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