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정운, 비트코인 사기 연루…"이더리움 생성기에 투자하라"
입력 2017-11-27 07:45  | 수정 2017-11-28 08:05

싱어송라이터 박정운이 가상화폐 사기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박정운(52)을 출국금지 조치한 후 지난 3일 그가 대표로 있는 서울 강남의 한 홍보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2천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입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박정운을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달 초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 A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박씨의 가담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정운은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 가로챈 A씨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박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 또한 높은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 실물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가상화폐의 일종입니다. 가상화폐는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를 가리킨다. 가상화폐는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고, 실제 화폐와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유통됩니다.

가상화폐는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 도난ㆍ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래의 비밀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마약 거래나 도박, 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고, 과세에 어려움이 생겨 탈세수단이 될 수도 있어 문제가 됩니다.

이 가상화폐를 새로 얻으려면 수학 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야 하는데, 비트코인 채굴기는 이 암호를 풀어주는 고성능 기계입니다.

한편, 박정운은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1989년 ‘Who, Me?로 데뷔해 같은해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내일이 찾아오면'을 발매했으며,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 1993년 3집 ‘먼 훗날에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2년과 1993년,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습니다. 2002년 6년 만에 정규 7집 ‘Thank you를 발매하고 더 신곡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에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15년 만에 김민우와 함께 전설로 출연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