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년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한창이다. FA(자유계약선수)시장도 그렇지만, 올해는 2차 드래프트까지 열렸다. 겨울에도 선수 이동이 한창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7년도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약 20분 동안 치러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총 26명의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8개 팀이 3명의 선수를 지명했고, 두산은 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며 2명을 데려갔다. 넥센은 3장을 쓸 수 있는 2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모두 쓰지 않았다. 2차 드래프트는 라운드별로 원소속팀에 지불해야 할 양도금이 다르다. 1라운드는 3억, 2라운드 2억, 3라운드 1억 순이다. 넥센은 선수 4명이 지명을 받으며, 9억원의 양도금만 챙겼다.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돼왔다.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와 군보류선수, FA 신청선수 1~2년차 선수를 제외한 40명의 보호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전까지 확정해 KBO에 통보한다. 명단은 시행 당일 공개한다. 메이저리그의 룰5드래프트에서 따온 제도다. 다만 1군 로스터에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는 것이 룰5드래프트와 다른 점이다.
올해 4번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제도가 변경됐다. 지난 3차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 유출 현상이 심해지면서 올해부터는 1~2년차 선수들이 자동 보호되게끔 규정이 바뀌었다. 또 자동보호되던 군보류선수는 제외됐다. 과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빛을 본 1~2년차 선수 중 대표적인 이는 2011년 두산에서 NC다이노스로 옮긴 이재학이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2년차 투수였던 이재학을 당시 NC는 2라운드에서 뽑았고, 이재학은 NC의 1군 데뷔년도인 2013년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유망주가 묶이니 40인 보호선수를 짜는데 여유가 생겼고, 상대적으로 알짜 선수들의 지명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구단 별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단 구성에 대한 일정한 방향을 추측할 수는 있었다. LG는 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유원상 이병규 손주인 백창수 등 모두 1군 주력 멤버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에 대한 방출통보도 있었다. 이들이 40인 보호선수 밖으로 밀려났다는 의미는 전력 외라는 의미가 크다. 이름값은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대신 LG는 젊은선수들인 이진석(전 SK) 장시윤(전 넥센) 신민재(전 두산)를 뽑았다. 1라운드에서 뽑은 이진석은 현재 경찰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외야수다.
롯데와 SK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뽑았다. 당장 현재 팀 상황에서 비어있는 퍼즐을 채우는 모양새였다. 좌완투수 고효준(전 KIA), 외야수 이병규(전 LG), 사이드암 오현택(전 두산)이다. 롯데 불펜에서 현재 좌완과 사이드암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고효준과 오현택을 선택했고, 좌타자와 외야 뎁스가 약하다는 점에서 이병규는 안성맞춤 카드였다. SK는 1라운드에서 뽑은 외야수 강지광(전 넥센)을 투수로 재전향해 활용할 계획이다. 3라운드에서 뽑은 포수 허도환(전 한화)는 제3포수 옵션이다. 이는 이홍구의 군입대와 맞물려있다.
1~2년차 유망주는 묶이고, 군보류선수가 대상이 되면서 각 구단별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되는 모양새였다. 제도가 바뀐 뒤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라 그 손익 계산을 따져보는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7년도 2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비공개로 약 20분 동안 치러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총 26명의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았다. 8개 팀이 3명의 선수를 지명했고, 두산은 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하며 2명을 데려갔다. 넥센은 3장을 쓸 수 있는 2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모두 쓰지 않았다. 2차 드래프트는 라운드별로 원소속팀에 지불해야 할 양도금이 다르다. 1라운드는 3억, 2라운드 2억, 3라운드 1억 순이다. 넥센은 선수 4명이 지명을 받으며, 9억원의 양도금만 챙겼다.
2차 드래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돼왔다. 각 구단은 외국인선수와 군보류선수, FA 신청선수 1~2년차 선수를 제외한 40명의 보호선수를 2차 드래프트 시행 10일전까지 확정해 KBO에 통보한다. 명단은 시행 당일 공개한다. 메이저리그의 룰5드래프트에서 따온 제도다. 다만 1군 로스터에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조항이 없다는 것이 룰5드래프트와 다른 점이다.
올해 4번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제도가 변경됐다. 지난 3차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망주 유출 현상이 심해지면서 올해부터는 1~2년차 선수들이 자동 보호되게끔 규정이 바뀌었다. 또 자동보호되던 군보류선수는 제외됐다. 과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빛을 본 1~2년차 선수 중 대표적인 이는 2011년 두산에서 NC다이노스로 옮긴 이재학이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해 2년차 투수였던 이재학을 당시 NC는 2라운드에서 뽑았고, 이재학은 NC의 1군 데뷔년도인 2013년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유망주가 묶이니 40인 보호선수를 짜는데 여유가 생겼고, 상대적으로 알짜 선수들의 지명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구단 별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단 구성에 대한 일정한 방향을 추측할 수는 있었다. LG는 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유원상 이병규 손주인 백창수 등 모두 1군 주력 멤버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이날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에 대한 방출통보도 있었다. 이들이 40인 보호선수 밖으로 밀려났다는 의미는 전력 외라는 의미가 크다. 이름값은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대신 LG는 젊은선수들인 이진석(전 SK) 장시윤(전 넥센) 신민재(전 두산)를 뽑았다. 1라운드에서 뽑은 이진석은 현재 경찰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외야수다.
롯데와 SK는 즉시전력감 선수를 뽑았다. 당장 현재 팀 상황에서 비어있는 퍼즐을 채우는 모양새였다. 좌완투수 고효준(전 KIA), 외야수 이병규(전 LG), 사이드암 오현택(전 두산)이다. 롯데 불펜에서 현재 좌완과 사이드암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고효준과 오현택을 선택했고, 좌타자와 외야 뎁스가 약하다는 점에서 이병규는 안성맞춤 카드였다. SK는 1라운드에서 뽑은 외야수 강지광(전 넥센)을 투수로 재전향해 활용할 계획이다. 3라운드에서 뽑은 포수 허도환(전 한화)는 제3포수 옵션이다. 이는 이홍구의 군입대와 맞물려있다.
1~2년차 유망주는 묶이고, 군보류선수가 대상이 되면서 각 구단별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전개되는 모양새였다. 제도가 바뀐 뒤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라 그 손익 계산을 따져보는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