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인정보 유출...어떤 피해 입을 수 있나?
입력 2008-04-21 13:35  | 수정 2008-04-21 16:47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떤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옥션 해킹 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와 이름,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 대부분 신상정보들입니다.

그런만큼 가장 우려되는 2차 피해는 인터넷 명의도용입니다.

인터뷰 : 황미경 / 안철수연구소 차장
-"이름과 주민번호만 가지면 여러 웹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무에, 도용을 통해 아무 웹사이트에서 어떤 용도로 쓰일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빼돌려진 정보로 온라인 게임 계정이 개설돼 불법 아이템 생산과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서도 조직적인 게임 아이템 거래 시도가 있었던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좌번호 유출도 있었던만큼 아이템 거래나 소액 결제시 해당 계좌번호가 사용될 수 있고, 유출된 개인정보로 신분증 위조가 이뤄진다면 대포통장이나 신용카드가 발급돼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이나 피싱메일에 개인정보가 사용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개인신상 정보 등을 활용해 연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거나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배송 등을 빌미로 추가 금융정보나 현금인출을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계좌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정보 등의 유출은 없었던만큼 금융 피해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메일 정보를 통해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 등 다른 금융정보를 추가로 빼가기 위한 악성코드 공격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먼저 각종 사이트와 은행 거래의 비밀 번호를 바꾸고, 명의 도용확인 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도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수상한 이메일은 즉시 삭제하고, 실시간 감시기능이 켜진 최신 백신엔진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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