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가베 37년 독재 종식…음난가그와 새 대통령 24일 취임
입력 2017-11-23 09:26  | 수정 2017-11-30 09:38

총리 시절 포함 37년간 독재해 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고,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새 임시 대통령으로 24일 취임한다.
외신에 따르면 제이컵 무덴다 짐바브웨 의회 의장은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이 음난가그와를 무가베 퇴진에 따른 새 지도자로 추대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어 24일 오전 수도 하라레의 한 경기장에서 음난가그와의 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도피했던 음난가그와는 이날 귀국해 정부와 당의 최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짐바브웨 시민 수백명은 집권당 당사 주변에 모여 국기를 흔들거나 차량 경적을 울리며 음난가그와의 귀국을 환영했다.

앞서 지난 6일 해임당한 음난가그와는 그간 체포와 신변 안전을 우려해 이웃국 남아공에 도피해 있었다. 그는 군부와 집권당의 지지 아래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난폭한 태도로 '악어'란 별명을 지닌 음난가그와가 짐바브웨의 또 다른 독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무가베는 짐바브웨 군부가 나서 하야를 압박하고 야당도 거세게 퇴진 운동을 벌이며 탄핵절차까지 진행하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끝내 사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