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23일 만도에 대해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8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最古)의 부품업체인 만도는 현대모비스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현가장치, 제동장치, 조향장치를 공급하는 2대 업체의 중 하나"라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개발, 공급하면서 자율주행화 시대에 수혜를 받을 전망이고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있어 부품 비중이 전과 동일하거나 높아지는 등 사업 지속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만도는 고객 매출 비중에 있어 2000년 현대차그룹 80%를 기록한 후 지난해 현대차그룹 56%, GM 21%, 중국 로컬 업체들 9% 등 고객 다변화가 많이 진행된 업체들 중 하나다. 이런 고객 구조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중국 내 혐한분위기 확산에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샤시분야에서 오랫동안 강자였던 만도에게 전기차 시대 및 자율주행차 시대의 동시다발적인 도래는 기회이면서 위기"라며 "우선 친환경차 시대에 제동장치와 조향장치의 경우 전기모터와 같은 부품이 추가되면서 IDB(제동장치) 및 4세대 EPS(조향장치)의 경우처럼 일부 부품들의 평균판매단가(ASP)는 20~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Level 4~5의 고차원 자율주행에는 고해상도 지도, 라이다와 같은 각종 센서, 운용체제 등 다양한 구성 요소들이 요구되는 관계로 타 업체들과의 기술적 협력, 제휴 또는 인수합병(M&A)과 같은 활동이 앞으로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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