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준금리 잘못 계산한 은행…37만명 대출이자 더 냈다
입력 2017-11-22 20:50  | 수정 2017-11-22 21:55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를 실제보다 높게 고시해 수십만 명의 고객이 이자를 더 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은행연합회는 2015년 5월 15일에 공시한 2015년 4월 기준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를 1.78%에서 1.77%로 0.0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이 같은 실수는 감사원이 금융감독원을 감사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류 원인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는 주요 은행들이 입력하는 데이터를 기초로 계산한다"며 "당시 KEB하나은행이 데이터를 잘못 보내는 바람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리 오류로 원래 내야 할 이자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납부한 고객 현황을 파악 중이며 12월 중 환급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환급 대상은 2015년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및 금리 변경이 적용된 고객이다.
은행연합회는 7개 대형 은행에서만 37만명이 총 12억원의 이자를 더 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피해액은 약 3300원 수준이다. 지방은행 등을 포함할 경우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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