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민 임대주택으로 이주 시작…형평성 논란
입력 2017-11-22 19:30  | 수정 2017-11-22 20:51
【 앵커멘트 】
포항 지진으로 대피소 생활을 해오던 이재민 들이 정부가 마련한 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민은 많고 임대주택은 160채밖에 안 되다보니, 누구는 들어가고는 누구는 못 들어가고, 기준이 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짐을 실은 사다리차 리프트가 빠르게 아파트를 오릅니다.

집 안에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옮기고, 정리하기 바쁩니다.

입주민들은 물이 나오는지, 난방에는 이상이 없는지 일일이 확인해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정부가 마련한 LH 임대주택으로 이재민들의 이주가 시작됐습니다."

이주 첫날 22세대에 이어, 138세대가 순차적으로 배정돼 모두 160세대의 이재민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장 2년까지만 살 수 있는데다, 부서진 집이 언제 복구될지도 기약이 없어 막막함은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지진 피해 주민
- "빌라가 2년 만에 다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하니까 조금 (불안하고) 그래요."

임대주택 선별기준에 따른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사용불가 판정을 받은 건물을 대상으로 입주할 이재민들을 선정하고 있지만, 육안으로만 확인 한 안전진단은 기준 자체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 주민
- "가장 말이 많은 게 집이 많이 기울어졌다 해서 우선순위를 매긴다. 반발이 심하니까…."

이재민들의 대피소 생활이 장기화할 전망이어서 임대주택 선별 기준에 따른 형평성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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