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종대 '인격 테러' 발언에 한국당·바른정당 "황당하다...당신이 인격테러범"
입력 2017-11-22 16:39  | 수정 2017-11-29 17:05
김종대 '인격 테러' 발언에 하태경·김진태 등 비판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북한 귀순 병사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 측 의료진에 대해 "인격 테러"라고 발언한 가운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김종대 의원의 '인격 테러' 발언에 대해 "정의당이 북한인권에 대해 무관심한 탓이다. 당장 사과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인 하 의원은 "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 죽음의 문턱까지 간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려낸 생명의 은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하 의원은 김종대 의원의 발언은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면서 북한 인권문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나오는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기생충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나 개인적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의 일이다. 탈북자들이 국내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기생충 약을 먹는 일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매년 1~2월 달이 되면 인분전투를 한다. 인분전투라는 것은 거름이 없어서 1인당 1톤씩 인분 조달 투쟁을 하는 거다. 심지어 인분 시장이 형성돼 있다. 못 구한 인분을 사기 위해서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기생충에 노출되어 있다. 북한에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김정은과 그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병사 몸 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라고 해서 되겠나?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이국종 교수가 버티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로 충격을 줘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김종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선량한 소시민을 하루아침에 인격테러범으로 만드는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뱃속에 회충이 가득하게 만들고 회충약이 없어 볏집물을 먹게한 깡패정권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겨우 치료해주고 회충 공개한 의사가 그리 못마땅한가?”라며 이번 일로 북의 지옥같은 실상이 드러나니 화가 나나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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