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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곧 전술이었다’…BVB전 4개 부문 1위
입력 2017-11-22 08:17  | 수정 2017-11-22 10:32
손흥민에게 더블팀을 가하는 도르트문트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모습. 여기에는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숱한 우승을 경험한 마르크 바르트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5)의 침공이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경제·상업 중심지이자 독일 제8 도시라는 도르트문트의 상징과도 같은 축구팀을 전방위로 초토화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를 2-1로 이겼다. 4승 1무 득실차 +8 승점 13으로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3-1-4-2/3-4-2-1 대형의 처진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델레 알리(21·잉글랜드)의 도움을 오른발 역전 결승골로 만들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손흥민은 토트넘 도르트문트전 4개 부문 기록에서 1위에 올랐다. 2차례 유효슈팅과 패스 정확도 95%, 반칙유도 3회와 1차례 스루패스 성공이 여기에 해당한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얀 페르통언(30·벨기에)의 크로스에 이은 왼발 유효 슛으로 평소 중장거리 패스를 유효한 득점시도로 연결하는 능력이 아쉽다는 비판을 불식시켰다.
패스성공률 95%는 도르트문트가 자신들에게 유독 강한 손흥민에 대한 방비를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편한 패스만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실제로 그러지도 않았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를 맞아 비거리 22.38m 이상 긴 패스 그리고 상대 수비를 단번에 무력화시키는 스루패스를 1번씩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1차례 키패스(슛 직전 패스)까지 기록했으니 기회창출 측면의 공헌도 결승골 못지않았다.

도르트문트가 손흥민을 마음대로 플레이하도록 놔두지 않은 것은 주심이 3차례 반칙을 지적한 것으로 알 수도 있다. 손흥민은 프리킥을 3번 얻어낼 정도로 도르트문트가 파울 없이 막기에는 버거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수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손흥민은 태클 2회 및 1차례 걷어내기가 유효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만점을 줘도 모자람이 없는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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