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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스탠튼, 원하는 팀 고른다면 다저스로 갈 것"
입력 2017-11-22 07:53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전 구단을 대상으로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 가능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 그는 어떤 팀을 희망하고 있을까?
'ESPN'은 22일(한국시간) 스탠튼의 몇몇 친구들이 전한 말을 인용, 그가 팀을 고를 수 있다면 고향팀인 LA다저스를 고를 것이라고 전했다. 스탠튼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가까운 노틀담고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스탠튼이 어떤 팀을 원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그에게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기 때문. 현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와 지난 2015년 13년간 총 3억 2500만 달러를 받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이 조항을 넣었다.
아무리 다른 구단에서 좋은 오퍼를 한들, 그가 이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면 트레이드는 성사될 수 없다. ESPN은 "결국은 말린스도 스탠튼이 원하는 팀과 거래를 하게 돼있다"며 스탠튼의 의사가 새로운 행선지를 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SPN은 다저스의 스탠튼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약을 성사시킬 만한 충분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장타력과 스타파워가 다저스에도 잘 어울릴 것이지만 다저스가 이번겨울 연봉 총액을 줄이고 장기 계약을 피하려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변수와 부정적인 변수가 모두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말린스가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트레이드 제안을 고를 시간이 필요하고, 지금 당장 구단이 안고 있는 빚에 대한 스트레스도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스탠튼 트레이드가 적어도 2017년 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결정적으로 스탠튼 본인이 허락을 해야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것이기에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다.
새로 말린스의 구단주가 된 데릭 지터는 최근 열린 단장 회의 현장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을 때 그에게 연락을 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스탠튼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SPN은 이에 대해서도 "지터는 스탠튼과 일을 시작한 첫 날 만났어야 했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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