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변협, 한화 3남 김동선 폭행사건 조사…"고발하겠다"
입력 2017-11-21 14:21  | 수정 2017-11-28 15:08

대한변호사협회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의 변호사 폭행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변협은 김씨에 대한 형사고발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대한변협 회장은 "김동선씨 사건에 대해 윤리팀을 중심으로 진상조사를 시작했다"며 "한화에 공문을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이어 그는 "진상조사 과정에서 필요하면 김씨를 직접 부를 계획"이라며 "피해를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내도록 권유하고, 오늘이나 내일 중 폭행이나 상해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과 관련해 김회장은 "재벌의 전형적인 갑질 사건"이라며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해서 인격을 모독하고 함부로 폭행하는 일은 변호사의 품위와 직업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피해자들이 사건 확대를 원치 않더라도 변협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회원 보호 차원에서 앞으로도 회원들이 폭행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즉시 개입해 가해자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월 한 대형 로펌 소속 신입 변호사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한 후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변호사들은 김씨의 이런 행동에 일찍 자리를 떴고, 김씨는 남아있는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붙잡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씨는 해당 로펌을 찾아가 변호사들에게 사과했고, 변호사들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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