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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종영①] 야심찬 출발→연애세포 소멸 드라마 전락?
입력 2017-11-21 10:25 
사랑의 온도 종영 사진=SBS
[MBN스타 백융희 기자] SBS 월화극이 무거운 장르물을 선보이던 와중 야심차게 내놓은 멜로물 ‘사랑의 온도. 결국엔 뒷심 부족으로 초반 명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21일 종영하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스물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배우로 자리 잡은 서현진의 출연과 함께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상류사회, ‘닥터스를 집필한 하명희 작가의 조합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하 작가는 SBS 드라마 ‘닥터스로 뒷심을 보여준 바 있다. 방송 초중반 10%대 내외의 시청률을 보이던 ‘닥터스는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에 속도가 붙었고 20% 시청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사랑의 온도 종영 사진=SBS

최근 여러 작품들 중, 회를 거듭할수록 개연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산으로 가는 스토리 등으로 시청자의 질타를 받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사랑의 온도는 첫방송 후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과 스토리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뒷심에 강한 하 작가가 참여했기에 무난히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가 열리기를 바란다”는 하 작가의 욕심이 너무 컸던 탓일까. 중반부가 넘어갈수록 개연성 없는 전개, 답답한 고구마 캐릭터, 러브라인을 두고 중심 없이 흔들리는 스토리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랑의 온도는 색다른 소재와 섬세한 감정선, 저마다 캐릭터를 대변해주는 대사 등으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요즘 남녀가 만남을 시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애세포를 깨우기 보단 ‘연애세포를 파괴하는 무거운 소재들로 대중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최상이었다는 평이 따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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