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 연정 협상 결렬…메르켈 "재선거 임할 준비 돼 있어"
입력 2017-11-21 06:50  | 수정 2017-11-21 08:12
【 앵커멘트 】
난민 문제와 환경 규제에 대한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며 독일의 연립 정부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선거를 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이 지난 9월 총선 이후 머리를 맞댄 독일 연립 정부 구성 협상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각 당은 난민 문제와 환경 규제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독일 정착 난민이 추가로 가족을 데려온다면
그 상한선을 둘 것인지에 대해 녹색당은 반대를 나머지는 찬성했고, 제시한 상한선도 달랐습니다.

석탄 화력과 디젤 엔진 퇴출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 점진적 대체, 반대 등으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자민당이 가장 먼저 협상장을 이탈했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아스 호프라이터 / 녹색당 대표
- "자민당의 무책임한 행동이 오래된 상처를 다시 건드렸습니다."

연정 협상 실패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재선거 실시엔 선을 긋고, 각 당 대표를 만나 조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독일 정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내각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재선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저는 소수 정부 구성에는 매우 회의적이며, 그럴 바엔 재선거가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선거를 하면 총리 후보가 연방 의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메르켈 총리가 다시 선출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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