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미용 시술의 유혹…임상시험도 안 거친 약 투약
입력 2017-11-20 19:30  | 수정 2017-11-20 21:11
【 앵커멘트 】
값싼 불법 성형 시술의 유혹 받으신 분 계신가요.
값이 싼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의료기기 창고를 수색합니다.

상자 수십 개가 보이고 상자를 열어보니 마취제 성분이 든 미용 시술 약품이 적발됩니다.

"왜 리도카인(마취제)이라고 쓰여 있어요?
"리도카인이 들어 있는 필러."

냉장고에서는 보톡스 주사가 쏟아져 나옵니다.

심지어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정체불명의 약품도 발견됩니다.


모두 수출했다가 반품된 의약품이거나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을 통해 사들인 약품입니다.

▶ 인터뷰 : 이용건 /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폐기처분을 하지 않고 국내에 유통시켰고, 또 일부 의약품은 중국 출장 중에 소량으로 구입해서 국내에 유통시켰습니다."

이런 약품들은 동네 미용실에서 눈썹 문신과 보톡스, 필러 등 불법 미용 시술에 사용됐습니다.

심지어 여러 전문의약품을 섞은 지방분해 주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불법 시술은 다수의 미용실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시술받은 여성
- "예쁘게 하니까 사람들이 와서 (미용 시술)하고 소문 나서 한 거지, 미용실마다 다 해요."

적발된 약품은 8천400개, 4천만 원어치로 이미 전국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기기 제조업자와 불법 시술업자, 미용실 원장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간단한 미용 시술도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통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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