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증권사 영업도 '여풍당당' 시대
입력 2008-04-21 04:15  | 수정 2008-04-21 04:15
증권사 지점장 하면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여성 지점장들이 이미 영업 현장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업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지점장들의 성공 비결을 황승택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3년째 마포지점을 책임지고 이정아 지점장.


지금은 18년차 영업 베테랑으로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지만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 이정아/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
-여성을 못믿는다는 분위기 많아서 전화를 받으면 남자 바꿔라 이런 말에 가장 상처받았어요.

고객의 요구를 먼저 읽는 여성의 섬세함과 적극적 태도로 장벽을 넘어선 이 지점장은 나약한 여자 후배들을 질타합니다.

인터뷰 : 이정아/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
-나는 안된다. 여자인 나보다는 남자들이 훨씬 더 유리할거다. 시도도 안해보는거죠. 그게 제일 걱정스럽고, 후배들이 그 선을 이겨내야지만 잘 할 수 있다."

박성희 지점장은 여건이 녹록지 않은 홍제동 지점에 부임한 지 1년도 안돼 지점의 수탁고와 실적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일 밤 10시 이전 집에 들어간 적이 없는 노력과 고객을 먼저 찾아나서는 성격을 최연소 지점장의 원동력으로 꼽습니다.

박 지점장 역시 자산관리 영업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은 여성의 능력을 발휘할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박성희/대신증권 홍제지점장
-"여성들의 세심한 배려가 자산 영업으로 가는 시대에 더 맞다. 어떤 투자방법, 투자 시점 이런 것을 남자보다 세심하게 신경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봅니다."

우선진 지점장은 회사내 첫 여성 지점장과 100호 지점장이라는 영예를 동시에 안았습니다.

뛰어난 영업 실적과 남들과 다른 탄탄한 자산관리 경험으로 전략지역인 강남 지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우선진/동양종금 강남대로지점장
-"사원때부터 각종 금융상품 다양하게 접해보고 IMF때 다이내믹한 자산관리를 배워서 특별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고객 수익률을 무리없이 유지하면서 신뢰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

적지않은 여성 지점장이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체 지점 숫자를 고려하면 아직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황승택/기자
-"여성 지점장들은 증권사의 영업 영역이 자산 관리쪽으로 바뀌는 지금이 여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라며 여성 후배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