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하이킥' 사단의 새로운 시트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순풍 산부인과', '하이킥' 시리즈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까.
2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씨스퀘어빌딩에서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 김병욱크리에이터, 배우 박영규와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해마다 80만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불황 속에서 가장의 '사돈집 살이'와 '창업 재도전기'를 그린다.
당초 '너의 등짝에 스매싱'의 제목은 '닭치고 스매싱'으로 알려져 있었다. 프로그램명을 변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병욱 크리에이터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전혀 아니다"며 "박영규 선배가 닭집 주인으로 나온다. 그래서 '닭치고 스매싱'이라는 이름을 지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정박자 제목 보다는 엇박자 제목이 좋을 것 같아서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라고 제목을 바꿨다"며 "제목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람들의 유머코드가 담겨있는 것 같다. 씹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를 추구하기 때문에 새로 바뀐 제목이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이킥 사단'으로 알려진 김병욱 크리에이터,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 등의 제작진이 참여하며,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장도연, 김나영, 황우슬혜, 줄리안, 엄현경, 이현진, 윤서현, 송채화, 한지완 등이 출연한다.
'순풍 산부인과'를 통해 시트콤 연기의 달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인 박영규가 20년 만에 김병욱 사단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박영규는 "'순풍 산부인과'를 한 지 20년이 지났다. 새로운 시트콤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순풍 산부인과'에서는 사위였다가 이번에 장인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가에선 시트콤을 찾아볼 수 없다. 한 때 방송가를 호령했던 시트콤은 2014년 tvN '감자별 2013QR3'을 이후로 하향세를 걸었다. 최근엔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가 시트콤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예능드라마',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따라가기 보단 일일극 안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며 타 작품들과 정면 승부를 걸 예정이다.
김병욱은 "여태까지 돌아보면 트렌드를 따라가면 좋은 결과가 안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제가 제일 잘하는 걸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순풍' 때부터 이어온 고유한 색깔을 지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총 50부작으로 오는 12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목 밤 8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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