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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윤종규 회장·허인 은행장 확정…"노동이사제 등은 정회 후 부결"(종합)
입력 2017-11-20 13:28 

KB금융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 행장 내정자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윤 회장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76.62%) 중 98.85%, 허 내정자의 경우 사전의결권 주식 수(76.22%) 중 99.85%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현장 표결은 생략되고,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 회장의 임기는 3년이며 허 내정자의 임기는 2년이다.
하지만 윤 회장의 연임 반대 의견도 이날 주총장에서 제시됐다.
노조 측은 "회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회장 연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뜨거운 감자였던 '하승수(49)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의장이 1시간 정회 후 11시 40분께 표결해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이 17.73%로 집계돼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해당 안건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가 주주 제안으로 상정한 것이다. 또 다른 노조 제안 안건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내 위원회 참여를 막는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노조 측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수정해 재상정 하겠다며 철회를 요청했으나 규정에 따라 우선 부결 처리됐다.
이날 주총장에서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정관 변경안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으나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의 측면에서 독립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해서 대표이사 관여는 보장하되 정관 개정안을 수정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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