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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2018년에는 `선발 잔혹사` 끝낼까
입력 2017-11-20 06:32 
볼티모어는 최근 선발을 영입해 좋았던 기억이 별로없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번에는 좀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출 수 있을까?
이번 오프시즌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선발 로테이션 재구성의 기회다. 케빈 가우스먼, 딜런 번디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네 명-웨이드 마일리, 우발도 히메네즈, 크리스 틸먼, 제레미 헬릭슨이 계약이 만료되며 모두 팀을 떠났다.
팀을 떠난 이 네 명은 모두 팀에 아픈 상처를 남겼다. 2016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 유망주 아리엘 미란다를 주고 영입한 마일리는 1년 반동안 43경기에 선발로 나와 211 1/3이닝을 던졌지만 5.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689에 달했고, 9이닝당 피홈런 1.6개, 볼넷 4.6개를 허용했다.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한 헬릭슨은 10경기에서 51 2/3이닝을 던지며 6.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 순위 경쟁에 도움이 되고자 영입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09년부터 볼티모어 한 팀에서 뛰어온 틸먼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2017시즌은 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선발 19경기)에서 93이닝동안 7.84의 끔찍한 성적을 남겼다.
히메네즈는 어떤가. 지난 2014년 2월 4년간 50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했지만, 4년간 117경기(선발 104경기)에서 32승 42패 평균자책점 5.22의 성적을 기록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4년중 30경기 이상 등판한 시즌은 2015년이 유일했다. 나머지 3시즌은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2월 2년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가 1년만에 시애틀로 보내버린 요바니 가야르도까지 합하면, 그동안 볼티모어는 선발에 적지않은 투자를 했음에도 건진 것이 별로없다.

이번에는 다를까? 'MLB.com'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리올스가 알렉스 콥, 랜스 린 등 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오리올스가 매니 마차도, 조너던 스쿱, 잭 브리튼 등 주전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새로 해야하는 팀 상황상 제이크 아리에타, 다르빗슈 유같은 정상급 선발 FA가 아니라 그 아랫 단계 수준의 선발 투수들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알렉스 콥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에 익숙하다. 사진= MK스포츠 DB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끄는 투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었던 콥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가 익숙하고, 특히 볼티모어를 상대로 12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다는 사실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리올스 구단 스카웃들도 그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린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가 낯설고 2016년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쉬었던 경력이 있지만, 재활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부터 매 시즌 175이닝 이상 소화했고, 2014년 이후 50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중 열번째로 좋은 3.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MLB.com은 2018년이 오리올스에게는 댄 듀켓 단장, 벅 쇼월터 감독과 팀의 간판 선수인 마차도, 아담 존스가 모두 계약 마지막 해로, '올 인 시즌'이라고 평했다. 특히 단장과 감독에게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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