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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대표팀의 결승전 방해요소…더 견고해질 日응원, 더 압박줄 도쿄돔
입력 2017-11-19 13:53 
대표팀 영건들은 결승전서 일본의 더 조직적인 응원을 견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다시 성사된 한일전. 다시 만날 일본과 도쿄돔은 그대로일까. 한국대표팀 입장에서 더 주의해야 할 일본, 그리고 도쿄돔이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9일 도쿄돔에서 APBC 2017 일본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물러설 곳 없는 결승전 승부. 대표팀 입장에서 지난 예선 경기 통한의 연장 패배 기억이 여전한 가운데 그렇게 바랐던 일본과의 재대결이 결국 성사됐다.
지난 예선전을 복기해보면 대표팀은 낯선 국제무대, 생소한 도쿄돔이 걱정거리가 되지 못했다. 눈 야구, 발야구는 물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수비와 집념이 이어졌다. 웅장하고 위압적인 경기장, 그리고 4만 이상의 압도적 일본 팬, 그리고 그들이 외치는 생경한 응원까지. 대표팀은 오히려 보란 듯이 뛰고 달렸다.
그리고 맞이하게 될 이날 결승전.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다면 결승전이기에 일본의 각종 물량공세가 앞서보다 훨씬 뜨거울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예선 경기는 평일이었던 데다가 대회 자체에 대한 홍보가 별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대회 자체에 관심 없는 일본인이 다수였고 현지 언론도 다른 소식들에 비해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지난 한국전을 드라마틱하게 승리로 장식했고 여세를 몰아 대만에게는 압도적인 전력차를 선사했다. 이 모든 과정은 일본 내에서 대회 관심을 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일본 내 방송사들도 이날 오전 방송을 통해 경기에 대한 정보를 쏟아냈다. 게다가 결승전이 열리는 날은 일요일 저녁. 대회 분위기가 점점 고조될 수밖에 없는 조건의 연속이다.
일본이 결승전에 오르며 대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가는 형국이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자연스럽게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적지 않은 중압감, 압박감과 맞서 싸워야 한다. 지난 18일 일본과 대만전을 살펴봤을 때 일본 팬들의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한 응원이 이전 한국전에 비해 더 두드러졌다. 일본 야수들에게 부담이 돼 실책이 나올 정도의 압박감을 준 것인데 한국대표팀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다. 물론 부담이 아니라 위축, 긴장감이다. 당장 지난 일본전만 하더라도 김윤동, 구창모 등 불펜투수 몇명은 심리적 부담감에 난조를 보이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다만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은 4만명 일본전은 물론, 5000여명의 일방적 응원이 이어진 대만전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펄펄 날았다. 이정후, 박민우 등 선수단은 경기 전후로 기백을 드러내며 승리의지를 불태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결승전이 주는 압박감을 오히려 즐기고자 하는 의지가 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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