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박 전 대통령, 세 차례나 '2억' 요구
입력 2017-11-18 11:21 
【 앵커멘트 】
유일하게 구속을 피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재임 기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매달 1억 원씩 상납을 했는데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이 3차례나 한꺼번에 2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그 많은 돈이 어디로 갔을까요.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은 매달 1억 원씩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병호 전 원장 시절 상납금은 총 20억 규모"라며 "중간에 평소 상납금인 1억 원보다 올라간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원장은 2년 3개월 동안 재임했는데, 특수활동비 상납기간이 지난해 9월까지 17개월이란 점을 감안하면 2억 원이 비는 셈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한꺼번에 2억 원을 요구했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 진술 외에도 두 차례나 더 2억 원을 요구한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박 전 대통령은 2015년 9월 추석 무렵과 지난해 2월 설 무렵에도 2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5년 9월은 미르재단이 추진됐고, 지난해 2월은 K스포츠재단과 최 씨의 회사 더블루케이가 설립된 직후여서, 최 씨에게 돈이 흘러갔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2억 원을 요구한 시기 모두가 명절 때인 만큼, 친박계 의원 관리에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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