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민영화 2기 차기 행장 후보군에 외부출신 인사를 포함할지 여부를 다음주 논의하기로 했다.
또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헤드헌터를 통해 행장 후보군을 물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주요 절차를 논의했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임추위가 차기 행장 후보군에 외부출신 인사를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음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추위가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내부가 아닌 외부 인사까지 고려하는 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은 그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파(派)로 갈라진 행내 계파갈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이순우, 이광구 등 상업은행 출신 행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한일은행 출신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이광구 행장을 사임에 이르게 한 채용비리 의혹을 터뜨린 배경에 한일은행 출신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추위는 이날 회의에서 행장 후보군 선정과 관련, 자원자의 신청을 받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그동안 헤드헌터사를 통해 은행장 후보군을 물색해왔다"며 "신속한 절차진행과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공모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다음주 다시 한 번 회의를 개최해 은행장 후보군 압축, 선정절차, 방법 등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임추위는 우리은행 지분을 보유한 과점주주 5곳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전지평 투자관리유한회사 부총경리(동양생명),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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