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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B 영토 확장나선 신한금융, 신한대체투자운용 내주 출범
입력 2017-11-16 17:48 
조용병 회장
◆ 레이더M ◆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신한금융이 이번에는 대체투자 분야로 외연을 넓힌다. 신한금융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을 새로 설립해 대체투자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PE는 다음주 신한대체투자운용으로 새로 출범할 예정이다.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는 기존 김희송 신한PE 대표가 맡는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기존에 주력이던 사모투자펀드(PEF)는 물론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실물자산 등 대체투자 상품 전반에 걸쳐 다양한 투자 대상을 모색하게 된다.
기존 법인 신한PE는 국내에 PEF제도가 도입된 직후인 2004년12월 설립됐다. 출범 당시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3000억원 규모 신한국민연금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운용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전문성 부족 등으로 뚜렷한 투자 성과를 내지 못하며 최근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 소식마저 들려오지 않은 상태다. 올 들어 국민연금 공동투자 부문 블라인드 펀드 선정 과정에서도 트랙 레코드 등 실적 부진을 이유로 선정 작업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한금융은 6월 말 계열사 대표 중 최연소인 김희송 신한생명 상무(50)를 신한PE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젊은 최고경영자를 발탁 인사한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뜻" "대체투자 전문가로서 신한금융 새 수익원 창출에 최적임자"라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김 대표는 신한은행을 거쳐 신한생명에서 투자 담당 본부장을 역임하며 투자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린 그룹 내 최고 투자전문가다. 신한생명 재직 시절에는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문성까지 겸비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올해 취임 이후 IB 부문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인 예대마진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IB(GIB) 부문을 신설하고 이동환 신한금융 부사장을 부문장으로 임명해 은행, 금융투자, 생명, 캐피털 등 자회사 4곳까지 총 다섯 곳 부사장직을 맡겼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다른 IB들과 겨루기보다 상대적으로 IB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이다.
신한대체투자운용은 운용사로서의 독립성 이슈 때문에 GIB 부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GIB 부문과 협업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한층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금융은 앞서 10월에는 열세 번째 계열사로 신한리츠운용을 출범해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수익을 올려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인 리츠시장에도 뛰어든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IB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그룹 수익성을 올리는 한편 고객에게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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