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ODM)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6일 3분기 매출 373억원, 영업이익 4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6억5000만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5%, 65.8% 감소한 것이다.
중국발 사드 위기에 따른 관광객 유입 감소로 1~2분기에 걸쳐 국내 고객사들의 매출이 대폭 하락하면서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감소했는데 ODM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도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화장품 업계 비수기(7~8월)가 겹치면서 내수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부진한 내수시장과 달리 중국법인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3.5%, 지난 2분기 대비 8.5% 성장했다. 중국 브랜드 전문매장, 온라인 채널 등 현지 주요 고객사에 대한 꾸준한 매출 증가 등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한-중 간 감지되는 해빙 무드에 주목하고 있다. 한중 관계가 개선될 분위기로 흐르며 내수시장의 매출이 4분기부터 차츰 반등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시장이 살아날 것에 대비해 충북 음성 본사 옆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업계 최대 위기였던 사드 이슈가 소멸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늘어날 고객사별 주문량에 최대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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