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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다리는 고영표 “ 야구인생 끝날 때까지 선발로 남고 싶다”
입력 2017-11-16 06:51  | 수정 2017-11-16 06:54
부상으로 인해 일찍 시즌을 마친 고영표지만 다음 시즌을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에서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고영표(26·kt)가 다음 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수원 위즈파크에서 훈련 중인 고영표는 공을 안 던지고 있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 시즌 8승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완투 2번, 완봉승한 경험도 있다. kt 선발로서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이어갔던 그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염증 진단을 받은 뒤 지난 9월 9일 전력에서 제외, 시즌 아웃됐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해서 걱정하지 않았다”는 고영표지만 아쉬움은 컸다. 2⅓이닝만 더 던졌다면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었으나 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은 다음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야구할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든지 많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2017년은 배운 것도, 얻은 것도 많은 시간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해 활약했다. 고영표는 잃을 것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실패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주변에서 ‘평소보다 많이 던졌는데 당연히 아플 수밖에 없지 하더라. 아픈 것도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로서 일찍 첫 승을 거뒀다. 완봉승도 해봤고 8연패 한 뒤 3연승을 거둔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첫 경기 때 못했다면 선발 보직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 했을 것 같다. 시즌 치르면서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다. 고영표는 이번 시즌 공을 많이 던졌으니 코치님과 함께 근력을 키우고 있는데 확실히 힘이 많이 생겼다”며 멘탈적으로도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고 내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훈련시켜 주신다. 선수들과도 많이 친해지셨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야구라는 스포츠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늘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운 좋게 좋은 코치님도 만났고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불펜투수로 있을 때는 선발로 나가는 선수들이 정말 부러웠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니 기쁘다. 야구인생이 끝날 때까지 선발로 있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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