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동제약, 주1회 투약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의 국내 독점판권 확보
입력 2017-11-15 17:22 
일동제약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앤트리아바이오, PH파마와 주1회 투약하는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PH파마는 앤트리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의 아시아 8개국의 판권을 가진 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앤트리바이오가 주1회 요법의 당뇨병치료제 AB101 개발에 성공하면 일동제약은 10년 동안 국내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앤트리바이오에 따르면 AB101은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기저 인슐린 주사제다. 이 물질은 인슐린을 마이크로스피어(지름이 수 μm 이하인 구형의 미립자) 형태로 제제화해 약물의 방출 속도를 늦춰 주 1회만 투여하도록 설계했다.

AB101에 대한 비임상 동물시험 연구에서 투여군의 인슐린 농도가 돌발적인 변화 없이 일정 수준으로 적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앤트리아바이오 측은 강조했다. 앤트리아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진입(IND) 승인을 받아 지난 7월부터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주1회 인슐린제제 개발이 성공되면 현재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지만 아직 상용화된 제품은 없는 실정"이라며 "경쟁 후보물질도 모두 임상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성이나 경쟁상황으로 봤을 때 AB101에 대한 제휴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앤트리바이오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회사다.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성질환에 특화된 의약품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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