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분양할 때 주택사업자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면적이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양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용적률, 전용면적, 공용면적, 분양면적, 계약면적 등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외부와 접해 있는 흔히 베란다라고 부르는 '발코니'가 대표적이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서 넉넉한 서비스 면적 제공을 셀링포인트로 내세운 단지가 늘고 있다.
서비스면적은 건축법과 주택법상 건축물 외곽에서 1.5m까지로 허가단계부터 바닥면적에서 제외된다. 최근 중형평면 뿐 아니라 소형면적에도 적용되는 4베이는 거실과 방이 한쪽으로 전면 배치해 서비스면적을 높이는 설계다. 3면이 발코니로 구성된 3면 개방형 설계도 발코니 면적이 넓어져 확장하게 되면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테라스'나 '오픈형 발코니' 설계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테라스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주택형은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에 분양한 '한강메트로 자이' 전용 68㎡과 84㎡ 오픈 발코니 타입은 각각 7.46대 1,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정당계약 기간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 84㎡ 테라스 타입도 4.83대 1 경쟁률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면적이라도 같은 전용면적 아파트라도 제각각이다. 전용 84㎡ 아파트라도 3베이로 설계하면 서비스 면적은 일반적으로 약 29㎡정도 제공되지만 4베이로 설계한 아파트의 경우 약 36㎡로 늘어난다"면서도 "건설사들이 서비스면적을 감안한 분양가를 책정하는 경우도 있어 입주자 모집공고와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분양중인 '속초자이'(874세대) 전용면적 82㎡T에는 속초에서 최초로 약 8㎡(2.4평) 정도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로 설계했다. 1층 가구에는 천장고를 2.4m로 시공해 실내 개방감을 높였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에서 두산건설이 선보이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296세대) 전용면적 56㎡T도 테라스 형으로 설계돼 약 26㎡(약 8평) 정도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한다.
제일건설이 짓는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345세대)는 전 가구를 4베이로 설계하고, 천장고를 기존 아파트 대비 10cm 높은 2.4m를 적용했다.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분양 중인 호반건설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도 4베이 위주로 설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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