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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르비아] 의기양양 신태용 감독 “가장 큰 성과는 자신감”
입력 2017-11-14 23:31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 사진(울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이상철 기자] 승리하지 않았으나 신태용(47) 감독은 ‘승장 같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을 상대로 내용에서 앞섰다. 태극전사는 자신감도 회복했다. 얻은 게 많다는 신 감독이다.
한국은 14일 울산에서 가진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세르비아의 조직적인 역습에 실점했지만 곧바로 구자철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파상공세를 벌였으나 끝내 세르비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을 깨고 세르비아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 힘겨웠던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 세르비아와 피지컬 싸움에서 밀린 부분이 있으나 근성 있는 플레이로 잘 커버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결과를 떠나 내용에서 상대를 밀어붙였다 경기력 저하로 무수한 비판을 받았던 신태용호의 반전이었다.
신 감독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 그것이 가장 큰 성과다”라며 이 색깔을 내달 동아시안컵에서 유지할 것이다. 더 많이 뛰는 축구로 한국축구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역습으로 골을 허용했다. 4경기 연속 실점.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무실점 경기가 없다.
신 감독은 이에 대해 물론 무실점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대는 우리보다 월등하다. 1실점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수비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안정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A매치 데뷔 무대를 가진 골키퍼 조현우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신 감독은 이전 훈련하는 걸 지켜봤는데 몸놀림이 좋더라. 그때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상황이라 기용하기 힘들었다. 지금이 아니면 실험할 기회가 없다. 그래서 한 번 모험을 했다. 솔직히 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 해줬다”라며 칭찬했다.
한편, 세르비아의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피지컬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었으나 한국도 잘 대응했다. 한국이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다. 빠른 템포로 진행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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