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수라장 된 박정희 생가…역사자료관 건립 '마찰'
입력 2017-11-14 19:30  | 수정 2017-11-14 20:28
【 앵커멘트 】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숭모제와 역사 자료관 기공식이 오늘(14일) 경북 구미 생가에서 열렸습니다.
찬반단체가 충돌하면서 한때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경찰 병력에 둘러싸인 시민단체 회원들이 '박정희 역사자료관' 건립에 반대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구미시가 세금으로 유물전시관을 짓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황대철 /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200억이나 들여서 그리고 한 해에 운영비가 80억이 드는 이런 짓거리 하지 말자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기자
-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동안 이를 저지하려는 친박단체들이 한때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상대 측에서는 욕설에 고성이 난무하고,

(현장음)
-"야 이 XXX야. 야 이 빨갱이 XXX아.


대형 확성기를 틀고 맞서다 제지에 나선 경찰들과 몸싸움도 벌였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100주년 탄생을 기리는 숭모제와 역사 자료관 기공식은 전국에서 몰려든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남유진 / 경북 구미시장
- "박정희 대통령 우상화 신격화는 그거는 과도한 얘기고 그분의 위업을 기리는 차원에 (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마련된 이번 행사는 양 진영 간 다툼 속에 결국 반쪽짜리로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