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인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를 추구하고 남중국해 문제,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등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요국 정상들과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면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각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회의에서 다수 정상들은 주요 국제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관련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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