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총리, 메가와티 前 인니 대통령에 남북관계 소통역할 부탁한 듯
입력 2017-11-14 16:24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에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만나 오랜 기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데 사의를 표명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목포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13일 방한했으며 17일까지 머무른다.
이 총리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소통채널로서의 역할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현직시절인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등 북한 지도부와 친분이 있어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메가와티 전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주선 혹은 남북대화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런 요청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뭐라고 답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을 당국자 배석없이 단독으로 만나 남북정상회담 주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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